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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? 2011년 개설 조금 끄적, 2014년 조금끄적, 그 이후 드문드문. 2020년이 되었습니다. 이번엔 길게 가보려합니다. 여행, 영화, 책, 학교, 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씁니다.
계란빠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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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여운 녀석들

2014. 9. 13. 16:15 | Posted by 계란빠앙
우리반 쿵쿵이와 총총이는 참 귀엽다. 쿵쿵이는 몸집도 조금 크고 살짝 느린 면이 있지만 친구들에게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순수하고 착한마음을 지녀 선뜻 친구들을 도와준다. 총총이는 몸집은 작지만 똘망똘망한 눈을 가지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할 뿐 아니라 숙제도 척척 잘 해오고 머리가 꽤나 좋으며 자기할 일은 잘 챙기는 아이다. 이 둘은 짝이다. 총총이는 처음에 쿵쿵이와 짝이 되어 약간 좌절했다. 이유는 쿵쿵이가 장난을 많이 쳐서 싫다는 것이다.
'쿵쿵이~ 총총이와 짝일 때 장난 많이 치면 안 된다?!'
'네..ㅎㅎ'
같이 지내는 걸 보다보니 어머~ 총총이도 꽤나 새침데기다. 책상 선 넘어오면 총총이꺼! 하하핫 이거 여자남자 짝일 때만 하는 건줄 알았는데 두 사내녀석이 이러는 걸 보니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.
둘이 티격태격 지내던 어느 날. 국어 보충교재가 필요한 시간이 왔다. 아니 이게 웬걸? 총총이가 교과서를 안 가져왔다.
'선생님, 교과서가 없어요ㅠ^ㅠ. 어떡해요ㅠ^ ㅠ.'
'짝도 없니?'
'네..짝도 없..' 라고 말하며 옆을 본 총총이. 쿵쿵이가 덤덤히 교과서를 꺼낸다.'우웅? 난 있는데? 선생님 저는 있어요.'
총총이는 쿵쿵이가 교과서가 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한 모양이었지만~ 이런 이런 쿵쿵이는 정신없이 교과서를 꺼냈다. 그리곤 활~짝 웃었다. 당황한 총총이. 어법버버....
'오늘은 쿵쿵이꺼 같이 보자' 내가 웃으며 말했다.
그러자 총총이 
'여기 책상 선 넘어오면 내 꺼다~?!'(아니, 빌리는 형편에 뭐라는 거야?) 그랬더니 한 술 더 떠서, 쿵쿵이는 책을 안 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피면 책이 반대쪽으로 넘어가니까. 푸핫. 
'책 피세요.'
라고 했더니, 우리 쿵쿵이..책을 피는데 반대쪽 책상에 교과서가 안 닿도록 반대쪽을 들고 있다. 어디서 이런 생각이 나오는 걸까. 나중엔 사이좋게 봤다. ^_^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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