표가 생겨서 무료로 봤다.
실제로 피해자 가족이 영화처럼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? 가해자를 감싸는 표면적 이유는 '우리 천지가 너 때문에 또 욕먹을까봐' 라고 했지만 어쨌든 용서한 것이 아닌가.
영화라는 한계가 있지만 학교 폭력의 다양한 면들과 이에 얽힌 사람들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보였다.
1) 스마트폰을 이용한 따돌림-카톡카톡카톡소리
2) 한 때는 친구로 지냈지만 큰 흐름 때문에 서로 잘 맞아도 친구관계를 끊어야했던 천지 친구.
3) 내 동생이 따돌림에 가담한 걸 알았지만 끝내 자기 동생을 보호하는 천지 친구 언니. (비록 천지가 자기 베프의 동생이었을리언정 물보다 피는 진했다.)
4) 가해자의 후회, 반성 (이상적임) - 하지만 이 또한 자기가 따돌림을 당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는 점.
5) 천지가 죽은 후 따돌림을 방관한 학생들의 가해자 비난. 자신들은 아니었다고 선을 긋는 모습들.
6) 다양한 사람 존중-유아인이 맡은 도서관 장수생 캐릭터. 천지와 유일하게 친구다운 친구가 되어준 사람.
7) 현대의 바쁜 가족상 - 각자 먹고 살기 바빠 서로를 챙기지 못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기 힘든 모습(그나마 애교를 담당했던 천지가 죽으면서 더 부각되었다.)
8) 천지가 왜 죽었을까? 이 질문에 집중하다보니 천지를 잃고 슬퍼하는 가족의 모습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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